이인원 롯데 부회장, 양평에 왜 왔나

입력 2016-08-26 15:06 수정 2016-08-26 15:09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은 왜 양평에 와서 생을 마감했을까.

 26일 오전 7시11분쯤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599의9번지 일대는 북한강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 소재 주거지에서 나와 승용차로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북한강 산책로를 찾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 리베리온무인텔 장순용(56) 대표는 “이곳 식당가는 오후 10시면 영업이 모두 끝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밤늦게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지막길을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역시 주말이면 도로 양쪽이 자동차로 가득한 양수리 북한강변을 즐겨찾았다. 자주 찾는 미술도 있었다. 미술관 주인과 식사도 같이하면서 노후에 살 곳을 찾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토요일 늦은 저녁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책로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양수리 식당가에서 만난 이기순(58·여)씨는 “북한강변 산책로는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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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