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69) 부회장(그룹 정책본부장)에 대한 부검이 26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원주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1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한 호텔 뒤 야산 산책로에 쓰러져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산책로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를 연결해 목을 맸으나 넥타이가 끊어지면서 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숨진 곳에서 30~40m 떨어진 곳에 떨어진 차량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는 A4 용지 4장짜리 분량으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등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이날 오전 9시30분 소환한 상태였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시신으로 발견된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부검한다
입력 2016-08-26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