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경남지역 고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시 진해구의 A고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가 학생 17명이었으나 학생 162명, 급식종사자 1명 등 16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현재 결석 학생은 30명이며 이들 중 19명은 진해 2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식중독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고교는 지난 24일 오후 학생 16명과 급식종사자 1명이 설사 및 복통을 호소하자 경남도교육청과 창원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진해보건소에 신고했다.
이에 보건당국과 도교육청이 현황 파악과 학생, 급식종사자, 교직원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이 중 증세가 심한 식중독 의심환자 6명에 대해 신속검사를 한 결과 4명의 학생에게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이어 부산식양청, 진해보건소, 창원교육지원청 등 합동조사단은 25일 오전 재조사에 들어갔고 식중독 의심환자는 17명에서 16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학교 급식소 내 식판, 칼, 도마, 컵 등을 수거하고, 환자와 급식 종사자 등으로부터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후 각 학교에 식중독 예방 강화 지시를 내린 당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3~4일 정도 예상되는 식중독 확진 여부를 보면서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25일 오전 단축수업 후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으며 학교급식 중단과 함께 방역을 실시하고 26일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창원 식중독 환자 늘어나는 추세
입력 2016-08-26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