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 환자가 나왔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이주 외국인 여성(38)이 가족 여행에서 돌아와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과 함께 카리브해를 여행한 다른 가족 3명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6~20일 카리브해 생바르텔레미섬을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렸다. 20일부터 관절통과 안구충혈 증상이 나타났다. 여성은 여행을 끝마치고 병원을 찾아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감염 사실을 처음 접하고 치료 받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경찰이 투입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는 격리된 병실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렁팅훙 위생방호센터장은 “지카 발생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했다”며 “WHO와 주변국가 보건 담당자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말했다. 위생방호센터는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이 대량 전파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