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금빛’ 금개구리 궁동생태공원에 방사

입력 2016-08-26 11:09
금개구리.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등급인 금개구리 100마리를 서울 구로구 궁동생태공원에 방사(풀어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도심에서 금개구리의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다.

과거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법적 보호종이 됐다.

이번에 방사되는 금개구리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안에 조성한 인공증식장에서 증식된 것들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9월 200마리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했고 서울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100마리를 방사하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시험방사 후 금개구리의 적응 및 동면실시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