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리우올림픽 최대 흥미 종목” 축구, 가장 아쉬워

입력 2016-08-26 10:37

한국갤럽이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 다음날인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 물은 결과 45%는 '기대만큼의 결과', 33%는 '기대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17%는 '기대 이하', 나머지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의 종합 순위 목표는 10위권이었고, 그대로 이루었다. 비록 금메달 10개를 넘기겠다는 또 다른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국민 대부분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우 올림픽 개막 전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67%가 한국 대표팀이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참고로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우리 국민 87%가 '기대 이상의 결과'라고 답했고, 종합 10위권을 목표했으나 13위를 기록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49%가 '기대 이하'로 평가한 바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양궁'(39%), '골프'(22%), ''펜싱'(21%), '배구'(20%), '축구'(16%), '태권도'(8%), '체조/리듬체조'(6%), '사격'(6%), '탁구'(5%), '육상'(4%)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배드민턴', '유도'(이상 각 3%), '수영'(2%), '레슬링', '핸드볼'(이상 각 1%) 등 총 19개 종목이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흥미롭게 본 종목 1위 양궁은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이번 대회 전 종목 금메달을 노렸는데 실제로 남녀 단체전 우승, 장혜진·구본찬 개인전 우승으로 목표한 바를 이뤘다.

 흥미롭게 본 종목 2, 3, 4위의 골프, 펜싱, 배구는 올림픽 개막 전 조사에서 관심 종목 10위권 밖이었다. 골프는 1904년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특히 여자 골프는 박세리 코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농구 드림팀에 비견되는 전력의 박인비,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을 이끌고 참가해 주목 받았으며, 결국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펜싱에서는 신예 박상영이 에페에서 감동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획득, 깊은 인상을 남겼고 사브르에서는 김정환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배구는 세계 최고의 선수 김연경을 필두로 예선에서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을 물리쳤지만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분패했다. 축구는 성적과 무관하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며, 태권도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만큼 저변이 넓다.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 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 종목은(2개까지 자유응답) '축구'(25%), '배구'(21%), '유도'(18%), '레슬링'(12%), '체조/리듬체조'(11%), '태권도'(10%), '수영'(8%), '배드민턴'(8%), '탁구'(6%), '펜싱'(5%)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육상', '핸드볼'(이상 각 2%), '양궁', '사격'(이상 각 1%) 등 총 21개 종목이 아쉬운 경기 종목으로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축구는 준우승팀 독일이 포함된 예선 C조 1위로 8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고도 온두라스의 일격에 무너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배구는 8강전 좌절 후 협회의 미흡한 지원 등이 알려지며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도는 세계 랭킹 1위인 김원진, 안바울, 안창림, 곽동한이 참가했으나 금메달 없이 은 2, 동 1에 그쳤고, 레슬링은 금메달 후보였던 그레코로만형 김현우 선수가 심판 판정 논란으로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41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