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이 거주하는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관계자는 26일 이 부회장이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쯤 밝은 표정으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농담을 하면서 “부인이 곧 퇴원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부인은 몸이 안좋아 수술을 받고 20가량 입원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부인과 둘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9시쯤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고 26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어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이 부회장의 차량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는 A4 네 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함께 나왔다. 경찰은 이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유서를 분석하고 있다.
유서는 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앞으로 작성됐다고 한다.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내용과 함께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안치된 양평의 한 병원에는 유족들과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도착했다. 이 부회장 아들이 시신을 확인하고 이 부회장이 숨진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숨진 장소와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이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 애도를 표한다. 수사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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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언, 양평=김판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