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경찰이 조직 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히잡을 공식 유니폼 중 하나로 지정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청은 2001년 히잡 유니폼을 ‘허가제’로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결정으로 히잡을 원하면 ‘허가 없이’도 착용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 곰리 스코틀랜드 경찰서장은 “우리는 공공분야에서는 일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를 대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직의 다양성이 향상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히잡을 공식 유니폼으로 지정하면서 “무슬림 여성이 경찰을 직업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스코틀랜드경찰무슬림연합(SPMA) 회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인 한 걸음이다”며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이어 “스코틀랜드 경찰이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기 위해 노력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도 전날 기마 경찰에게 히잡 착용을 허용했다. 캐나다 공공안전부 대변인 스콧 바즐리는 기마경찰대에서 머리와 가슴을 덮는 히잡의 착용이 가능하도록 최근 규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다양성을 나타내고 더 많은 무슬림 여성이 경찰 사회에 진출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