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과 관련, “바람보다는 천둥, 번개처럼, 더 전광석화처럼 역할을 했으면 국민 바람에 부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 바람’에 빗댄 데 대한 언급이다.
오 전 시장은 2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통령도 새누리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입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우 수석 입장에선 벌써 (사퇴) 기회를 한 두 번 놓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공언한 ‘슈퍼스타K’ 방식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문호를 개방해서 널리 인재를 구하고 그 과정이 능력 중심이 돼야 한다는 취지라는 의미에서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그 방식이 특정 주자를 세우기 위한 방식으로 고려가 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좀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오세훈 “이정현, ‘바람’보단 천둥 역할 해야”
입력 2016-08-26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