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2일 비무장지대 인근 각 군단에게 ‘전투동원태세’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북한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24일)와 관련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지난 22일 최고사령관(김정은) 명령에 따라 전연지대(비무장지대) 각 군단들이 전투진지를 차지(확보)하는 등 전투 준비를 마쳤다”면서 “각 군단들은 갱도생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발령된 전투동원태세는 북한군의 전시 대응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강원도 동부 1군단과 강원도 서부 5군단, 황해북도 2군단, 황해남도 4군단, 평안남도 3군단 등 총 5개 군단에게 그 명령이 하달됐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이어 평양 방어를 담당하는 ‘수도방어사령부’와 인민무력부 직할 각 국(局), 평양시내 각급 교도대 지휘관들이 전투동원태세에 동원됐다고도 했다.
소식통은 “인민무력부에서는 모든 장령(장성)과 군관(장교)들은 출장 및 외출이 금지된 상태”라면서 “평양에서는 대학생 교도대가 개인 무기와 장구류를 휴대한 채 집결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