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서 70대 부부 백골 시신 발견

입력 2016-08-25 22:58
서울 서대문구 주택가에서 70대 노부부의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4일 서대문구의 한 주택에서 이모(79)씨와 그의 아내(74) 시신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부부의 시신은 안방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반듯이 누워 있는 모습이었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백골이 보이는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4일과 25일 양일간 현장감식과 1차 부검을 한 결과 시신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 부부가 자연사하거나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이씨 부부가 지난 4월 정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통화 내역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 부부의 시신은 그들과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세입자가 방을 빼기 위해 주인집을 찾았다가 심한 악취에 놀라 이날 오후 2시30분쯤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화장실에는 이씨 부부의 아들 이모(39)씨가 있었다. 경찰은 아들 이씨는 현재까지 특별한 혐의점 없어 입건된 상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