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순환 무급휴직 도입 검토중

입력 2016-08-25 22:32
삼성중공업이 인력비 절감을 위해 내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오는 2017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재무상태가 크게 나빠지자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제출했었다. 당시 비핵심 자산 매각, 인력 조정, 유상증자 등의 계획은 공개됐으나 순환 무급휴직을 언급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순환 무급휴직이 진행된다면 지난 1974년 삼성중공업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이 된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년에 무급휴직을 무조건 한다기보다는 수주부진 등의 상황이 계속할 경우 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