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배트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실려 갔던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의지가 큰 이상은 없지만 어지럼증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시켰다"며 "혹시 몰라 최재훈을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지만 엔트리에 넣은 것은 아니다. 의지는 상황에 따라 경기 중반이나 후반에 교체로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박용택이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박용택의 등 뒤로 간 배트가 양의지의 머리를 그대로 강타했다. 오른쪽 측면 머리를 맞은 양의지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용택은 양의지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용택이가 일부러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한용덕 수석코치가 용택이를 밀면서 들어가라고 한 것은 용택이가 계속 미안해해서 괜찮다고 들어가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4회초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오후 8시15분을 기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배트에 머리 맞은 양의지 이상 없는 듯
입력 2016-08-25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