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 ‘최대의 적’은 주민의 무관심이다. 동대표 선거나 아파트 주요 현안 선거시 주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하는데 직장인들의 경우 출근하느라 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하기란 쉽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동대표와 주민들이 선거와 투표를 좌지우지하기 쉽고 그 과정에서 아파트 비리가 발생한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면 직장인들도 휴대폰이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서울의 대표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공동주택 온라인 투표제’ 활성화를 위해 전자시스템 사용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내 공동주택은 251개 단지 16만41세대가 대상이다.
온라인 투표제는 동 대표 선거 등 아파트 관리 주요 의결사항 투표에 입주민들이 PC, 휴대폰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주민 참여를 높여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원분야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나 임원 선출·해임, 관리규약 제·개정 찬반 투표 등 입주민들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아파트 관리 전반적인 사항이다. 아파트 단지별 온라인 투표 비용을 아파트 가구 규모와 투표 횟수 제한없이 지원한다.
지원기준은 국가지정 정보보호 전문업체의 보안진단이나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았거나 암호모듈 검증을 받은 시스템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단지다.
지원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온라인 투표 전 구청 공동주택지원과(02-2116-3846)에 신청하면 심의를 통해 지원받게 된다.
김성환 구청장은 “공동주택 온라인 투표제를 통해 입주민의 참여를 확대해 아파트 관리에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이번 비용 지원 사업에 온라인 투표를 희망하는 아파트 단지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아파트 비리 꼼짝마! 노원구, 온라인 투표 활성화 위해 사용료 전액 지원
입력 2016-08-25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