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사드 배치는 판도라상자 여는 격”

입력 2016-08-25 19:46 수정 2016-08-26 10:02
사진=뉴시스

중국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 결정은 전술문제이자 전략 문제”라며 “지역의 전략균형을 무너뜨리고 중국의 전략이익을 훼손하며 미·중, 한·중의 전략적 신뢰도 파괴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드는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마크 밀리 미 육군 참모총장의 발언에 대해 중국 군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우 대변인은 이어 “사드 배치는 동북아 지역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나쁜 결과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 정부는 수차례 사드 레이더의 탐지 범위가 수백㎞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미 미사일방어국 국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사드 레이더를 종말모드에서 전방배치모드로 전환하면 레이더 탐지거리가 수백㎞에서 1000㎞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