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공식 출범… 미국 바꿀까

입력 2016-08-26 00:16 수정 2016-08-26 09:52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진보단체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을 24일(현지시간) 공식 출범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지자에게 보낸 영상에서 “우리는 이 나라의 가능성에 관한 대화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그는 “진짜 변화는 위에서 아래로 이뤄지는 것도, 누군가 법안에 서명한다고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백만명이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할 때 거꾸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샌더스는 지난달 12일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다음달 5일부터는 클린턴의 유세에 합류한다. 하지만 대선과는 별개로 진보정치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혁명’을 만든 것이다. 우리의 혁명이 내건 주요 이슈는 소득 불평등 타파, 정치자금 제도 개혁, 성차별 해소, 노동자 권리증진, 보건복지 확대 등이다.

하지만 벌써 지도부 선임과 운영방식을 놓고 갈등이 생겼다. 출범식을 앞두고 샌더스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제프 위버가 회장으로 선임되자 많은 참모들이 떠났다. 정치자금 모금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였다.

샌더스가 진보 정치인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플로리다주에서 도전장을 내민 팀 카노바는 오는 30일 경선을 앞두고 샌더스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