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 장애인 106가구 맞춤형 리모델링 지원

입력 2016-08-25 16:00
서울 양천구 다가구 주택 지하에서 야간 대리운전을 하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김모(18·자폐 1급)은 거동이 불편한 자폐성 장애인으로 벽지나 장판, 문, 전등을 파손하는 행동특성을 갖고 있어 안전성이 확보된 주거공간이 필요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김군 가정을 집수리 대상으로 선정해 스포츠 안전매트를 벽과 장판 내부에 설치하고 깨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진 전등, 유리등에 플라스틱 덮개를 씌우거나 강화유리로 교체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그 결과 김군은 "안전한 집에서 엄마와 함께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올해도 김군과 같은 저소득 중증장애인 106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2월 대상자 가구를 모집해 장애등급과 소득수준에 따라 106가구를 선정했고 9월~11월 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는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가구의 에너지비용 절감까지 고려해 집수리 가구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창호 및 현관틈새로 빠져나가는 냉난방에너지를 차단하는 등 에너지효율화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