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제주지역 영세 자영업자 돕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 오픈

입력 2016-08-25 15:37

호텔신라는 지난 6월에 선정된 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에 대해 메뉴 개발, 조리법 전수, 서비스 교육, 주방 설비 개선 등의 기부를 제공해 ‘다담은’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15호점은 기존에 커피숍으로 운영되던 것을 음식점으로 업종을 완전히 전환해 재개장한다. 업종을 변경해 재개장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 변경에 따라 가게 이름도 ‘나무향기’에서 ‘다담은’으로 변경했다.  나무향기는 2009년부터 외도동에서 커피와 음료, 팥빙수 등을 메뉴로 소규모 커피숍으로 운영됐다. 최근 몇 년간 인근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이 많이 생기자 경쟁에 밀려 매출이 줄었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와 식당운영자와의 면담을 통해 15호점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하고,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화된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식당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TF는 지역 주민과 주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 선호도 조사 결과 국물요리 선호도가 높다는 점과 학원가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갈비탕’과 ‘돈가스’를 새로운 메뉴로 개발했다.
 또한 음식 메뉴뿐만 아니라 음식을 조리하고 담을 식기도 신중하게 정했다. 특히 돈가스 요리에 가장 중요한 튀김기계는 호텔신라의 셰프들이 직접 서울에 있는 주방 용품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튀김기를 조사해 구매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