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학자금을 보이스 피싱으로 날리게 되자 충격으로 사망한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중국 시나통신은 24일(현지시간) 난징 우전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쉬위위(18)가 사기를 당한 후 급성심정지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쉬위위는 지난 19일 오후 학자금 2600위안(약 44만원)을 입금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쉬위위는 전날 교육부로부터 ‘며칠 뒤 학자금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은 상태였다.
전화를 걸어 온 상대방은 학자금 9900위안(약 166만원)을 계좌로 먼저 보내라고 지시했다. 쉬위위는 의심없이 돈을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기를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쉬위위 가족은 아버지 혼자 벌어오는 돈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9900위안은 온 가족이 6개월간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이었다.
쉬위위 가족은 곧장 경찰서로 가서 보이스피싱을 신고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쉬위위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쉬위위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같은날 중국 인밍망은 쉬위위가 평소 건강했으며, 사기를 당한 충격으로 심장이 멎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