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 급식종사자 등 17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Y고교에서 지난 24일 오후 5시께 학생 16명과 급식종사자 1명이 설사 및 복통을 호소해 오후 5시 45분께 교육청에 보고하고 진해보건소에 신고했다.
이에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부산식약청과 진해보건소, 도교육청 관계자들이 급파돼 현황 파악과 함께 학생 26명, 급식종사자 등 교직원 8명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했으며, 이 중 증세가 심한 식중독 의심환자 6명에 대해서는 신속검사를 한 결과 4명(1학년 2명, 2학년 1명, 교직원 1명)에게서 식중독균(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이 학교에서 24일 시험이 끝나고 3학년 학생들이 조기 귀가해 의심 증상자를 모두 확인하지 못한 만큼 25일 재확인에 들어가 추가 의심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당국에서는 Y고교 급식소 안에 있던 식판, 칼, 도마, 컵 등을 수거하고, 환자와 급식 종사자 등으로부터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3~4일 후 나올 전망이다.
이 학교의 급식 인원은 중식 기준으로 780명이다.
Y고교는 25일 오전 단축수업을 하고 학교급식 중단과 함께 방역했다. 또 26일 하루 휴교를 결정한 상태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 '식중독 예방 강화 지시'를 내린 당일에 Y고교의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