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0·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홈런을 날렸다.
다르빗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회초 홈런을 터뜨렸다. 텍사스가 3-2로 앞서 있던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다르빗슈는 상대 선발투수 팀 아들먼의 4구째 시속 90.5마일(약 146㎞)짜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는 약 125m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14번째 타석에서 때린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다르빗슈는 2005-2011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때 38타석을 소화했지만 안타 2개만 쳤을 뿐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이날 홈런은 그의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안타다.
텍사스 투수가 홈런을 친 것은 1997년 6월31일 바비 위트가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19년 만이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5-5로 맞선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텍사스는 6대 5로 이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