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공사 재개, 내년 7월 개통

입력 2016-08-25 11:17
사업비 조달 문제로 지난 5일부터 중단됐던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가 재개된다.

  서울시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향후 사업시행자가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내 최초의 지하 무인 경전철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사업시행자가 목표로 하는 내년 7월까지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주무관청으로서 시민의 통행편의를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시행자의 공사중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는 별개로 국민은행을 대리은행으로 하는 대주단에서 자금 인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중단된 공사를 즉시 재개토록 할 것”이라며 “금년 연말까지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충분히 시운전을 거쳐 2017년 7월말까지 준공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이신설경전철㈜은 “현재 시설물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 전 직원 및 출자사 일동은 공사준공 및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시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소외지역인 서울 동북부지역의 교통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우이신설 경전철은 우이동~정릉~성신여대역(4호선)~보문역(6호선)~신설동역(1, 2호선)까지 11.4㎞ 규모로 정거장 13개와 차량기지 1곳을 갖추게 된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비는 8146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89%이며 지난 4월부터 전체 구간 차량 시운전이 개시됐다. 앞으로 올해 11월까지 정거장 및 부대공사를 완료하고 차량성능시험과 시운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우이신설경전철㈜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10개 출자사는 개통 후 운영중 사업손실이 예상되자 협약해지 요구, 금융권 조달 자금에 대한 서울시의 보증요구 등 법령 및 협약서와 정면 배지되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왔고 이를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