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뺑소니 사망사고…“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했다”

입력 2016-08-25 10:52
현직 경찰관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저질렀다. 이 경찰관은 동료 경찰의 설득으로 약 2시간 만에 자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 모 경찰서 소속 A(35) 경장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경장은 전날 오후 11시58분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면 판교분기점 부근에서 자신의 스포티지 차량으로 도색 작업 중이던 근로자 B씨(46)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 등은 편도 4차로 중 3, 4차로를 통제하고 3차로에서 작업 중이었다.

 사고를 낸 A경장은 현장에서 약 1㎞ 운전하다가 갓길에 차량을 두고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 순찰대는 주변을 수색하던 중 A경장의 차량을 발견해 자수를 권유했다. 
 
 경찰 조사에서 A경장은 “사고 직후 순간적으로 당황해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