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로비 킨(36·LA 갤럭시)이 18년 동안 입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킨은 25일 소속팀인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밝혔다. 킨은 아일랜드대표팀과 LA 갤럭시에서 모두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킨이 지목한 고별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가 진행되는 오는 31일 수도 더블린 아비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친선경기다.
킨은 “아일랜드대표팀에서 18년은 매우 멋진 여행이었다. 주장으로 10년 넘게 활약한 것은 나와 가족에게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대표팀의 마틴 오닐 감독은 오만과의 친선경기, 다음달 5일 세르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갖는 2연전에 킨을 호출했다. 킨은 친선경기만 출전하고 빠질 것으로 보인다.
킨은 대표팀에서 이미 비주전이었다. 유로 2016에서 스웨덴, 벨기에와의 경기 때 교체 출전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킨은 199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데뷔했다. 국가대표 데뷔는 1998년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을 거쳤지만 가장 활약이 좋았던 전성기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보냈다. 토트넘에서 2002~2008년까지 6시즌을 활약했다.
30대로 접어든 2011년부터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121경기에서 89골을 넣고 3차례 우승을 일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