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콜레라 환자가 음식물을 섭취한 경남 거제 지역에서 73세 여성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여성은 지난 13일 잡은 삼치를 이튿날 교회에서 점심으로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났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7일 거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24일 퇴원했다. 하지만 환자와 같은 삼치를 먹은 11명은 현재까지 설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이 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을 진행중이다. 또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한다. 콜레라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손 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하루 수차례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지역 사회 추가 감염 우려
입력 2016-08-25 10:00 수정 2016-08-2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