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에 발목잡힌 새누리당” 2주 연속 추락

입력 2016-08-25 09:31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촉발되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2주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 ‘네거티브 비방 공세’의 격화와 시·도당위원장 경선 결과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 급증으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큰 폭으로 내린 반면,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 5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4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1,518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정당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내린 32.4%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8·27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3.6%p 큰 폭으로 하락한 24.7%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광주·전라와 서울, 30대,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3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는데, 이와 같은 변화에는 당 대표 경선 ‘네거티브 비방 공세’의 격화와 주류 인사의 대거 당선으로 마무리된 시·도당위원장 경선 결과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의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지층 다수가 이탈한 광주·전라에서는 여전히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과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1.9%p 상승한 14.2%를 기록, 지난 5주 동안 계속됐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수도권과 광주·전라,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경기·인천, 30대,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2%p 내린 5.3%로 4주째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1.5%p 상승한 4.2%, 무당층이 1.3%p 증가한 19.2%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오른 34.5%를 기록했으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주장했던 23일(화)에는 31.8%로 내린 데 이어,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우병우 수석 사퇴 주장과 내부 갈등이 표출되었던 24일(수)에도 전일과 동률인 31.8%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집계로는 서울(▼2.9%p, 32.8%→29.9%)과 경기·인천(▼2.2%p, 32.0%→29.8%), 대전·충청·세종(▼2.5%p, 35.5%→33.0%), 20대(▼4.3%p, 15.5%→11.2%)와 60대 이상(▼3.3%p, 60.1%→56.8%), 보수층(▼2.5%p, 67.9%→65.4%)에서 주로 하락했다. 하지만 대구·경북(▲5.6%p, 46.4%→52.0%)과 광주·전라(▲2.8%p, 11.4%→14.2%), 30대(▲5.9%p, 14.8%→20.7%), 중도층(▲1.0%p, 22.4%→23.4%)에서는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수도권 시·도당위원장 선출로 지역 대의원대회를 마감한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주류 인사의 대거 당선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급증했던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3%p 하락한 24.0%를 기록했다가, 23일(화)에는 25.8%로 올랐고, 24일(수)에는 25.7%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8.2%p, 37.7%→29.5%), 서울(▼7.2%p, 29.7%→22.5%), 대구·경북(▼5.5%p, 22.7%→17.2%), 부산·경남·울산(▼5.1%p, 26.7%→21.6%), 연령별로는 30대(▼9.0%p, 40.8%→31.8%), 50대(▼4.1%p, 21.3%→17.2%), 60대 이상(▼3.0%p, 13.3%→10.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0.2%p, 46.4%→36.2%), 보수층(▼6.0%p, 13.1%→7.1%), 중도층(▼3.5%p, 34.3%→30.8%)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p 상승한 14.4%를 기록했고,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3일(화)에도 14.5%로 전일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일부 의원 간의 언쟁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4일(수)에는 13.4%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서울(▲5.4%p, 13.9%→19.3%), 경기·인천(▲2.6%p, 9.8%→12.4%), 광주·전라(▲2.7%p, 25.7%→28.4%), 연령별로는 40대(▲5.8%p, 12.6%→18.4%), 30대(▲3.0%p, 13.9%→16.9%), 60대 이상(▲2.1%p, 10.1%→12.2%),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1%p, 5.7%→9.8%), 중도층(▲2.3%p, 16.3%→18.6%), 진보층(▲2.1%p, 15.8%→17.9%)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일간으로 2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하락한 4.4%를 기록했고, 23일(화)에는 4.7%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24일(수)에도 6.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집계로는 경기·인천(▼0.9%p, 7.4%→6.5%), 30대(▼1.4%p, 8.3%→6.9%), 중도층(▼1.8%p, 7.0%→5.2%)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9.1%, 스마트폰앱 38.8%, 자동응답 5.7%로, 전체 9.8%(총 통화시도 15,537명 중 1,518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2일 1,013명, 23일 1,009명, 24일 1,013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2일 9.7%, 23일 9.8%, 24일 9.8%,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