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사망자 최소 159명…파스타 축제 앞두고 가족 규모 관광객 피해 커

입력 2016-08-25 09:29 수정 2016-08-25 09:41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최소 159명이 사망했다.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 안사통신은 24일(현지시간)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인근 지진으로 최소 159명으로 숨지고 36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중부 산악 마을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24일(현지시간) 강진으로 인해 건물들이 무너져 폐허로 변해있다. AP뉴시스

최악의 피해를 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에서만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트리체에서는 무너진 호텔 로마에 최소 70명이 투숙하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5명에 불과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역에서 이번 주말 파스타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지역주민 외에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이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 도시 아마트리체에서 24일(현지시간) 한 젊은 어머니가 아이를 안은 채 걱정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피해 현장을 찾은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장관은 이 지역에 로마 시민의 별장이 많은데다 이탈리아인이 학기 시작 전 휴가를 보내는 일이 잦아 어린이 등 가족 규모의 희생자가 많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중부를 덮친 규모 6.2의 강진으로 24일(현지시간) 아마트리체 마을이 산산이 무너졌다. 한 여성이 건물 더미 아래에서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AP뉴시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