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김건우-소프라노 박혜상, 도밍고 내한공연 게스트로

입력 2016-08-25 09:22
테너 김건우(오른쪽)가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드골라도 극장에서 열린 ‘오페랄리아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 후 플라시도 도밍고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건우 제공

10월 2일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에 한국 테너 김건우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김건우는 도밍고가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개최해온 ‘오페랄리아 국제 오페라 콩쿠르’(일명 도밍고 콩쿠르)의 올해 우승자다.
도밍고의 내한공연 홍보대행사 PRM은 25일 “도밍고가 지난 7월 올해 콩쿠르에서 김건우구 우승하자마자 이번 내한공연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도밍고와 김건우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 테너와 바리톤의 이중창 ‘성스러운 사원 안에서’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또 김건우는 콩쿠르 우승곡인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중 아르놀트의 아리아 ‘내 선조들의 집이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라노 박혜상(왼쪽)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드골라도 극장에서 열린 ‘오페랄리아 국제 오페라 콩쿠르’의 우승자인 테너 김건우를 축하하고 있다. 박혜상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다. 김건우 페이스북

김건우 외에 지난해 도밍고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문세훈 그리고 지난해 낙하산 논란과 자질 논란 끝에 1달여만에 국립오페라단 단장에서 물러난 소프라노 한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한예진은 지난 4월 독창회를 열고 무대 복귀에 적극 나섰다.

세계 최고의 테너로 활동하다 2009년부터 바리톤으로 오페라 무대에 서고 있는 도밍고는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할 뿐만 아니라 지휘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줄 예정이다. 그가 노래할 때는 오랜 파트너인 지휘자 유진 콘이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지만 게스트들이 노래할 때는 그가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1957년 데뷔한 도밍고는 2016년 기준 147개 배역과 4000회 이상의 공연(레코딩 포함), 9번의 그래미상 수상 및 3번의 라틴 그래미상 수상 등 오페라의 기록들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1991년 처음 내한공연을 가졌으며 이번이 6번째 내한공연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