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민주화 인식 제대로 가진 대권주자 없다"

입력 2016-08-25 08:49

퇴임을 앞두고 대권 주자들과 잇단 회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25일 잠룡 중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고 있는 인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려면 자기 나름대로의 확신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입버릇처럼 선거에 이런 얘기를 하면 유리하겠다 해서 얘기해 가지고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짜 경제민주화를 대통령이 돼서 실천할 사람을 찾고 있냐는 질문에 “(만나 보고 있는데 여야 모두) 찾기가 힘들 것 같다”며 “주자가 많다고 해서 모두가 제대로 인식을 같이 하는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또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장래가 암울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를 강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일개 계파가 전체를 그냥 다 쓸어잡는 그러한 선거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되면 과연 당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 그런 점에서 좀 우려가 된다”고 했다.
또 여권은 친박, 야권으로 친문으로 뭉치고 있는 현 상황에 반발해 정계개편 움직임도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양대 정당이 어느 한 계파로다가 쏠려서 한 계파가 전체를 장악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새로운 움직임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략적으로 새누리당은 친박이 한 15%, 더민주도 친문이 15% 정도 정도의 확고한 지지기반인데 그것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냐”고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