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사진)가 손등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25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수술 결정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26일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박병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등 부분이 원래 좋지 않았는데, 마이너리그에서 더 아파 검사를 받아보니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말을 들었다”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처음으로 뛰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실망스럽지만 경험으로 생각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박병호는 11일 트리플A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시라큐스 치프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손등 통증이었다. 그는 결국 16일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KBO 리그에서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미네소타와 4년 총액 1천200만 달러(약 135억원)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5월 중순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