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무한상사’ 극장판 취소…“영화판 흔들수야”

입력 2016-08-25 08:25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2016 무한상사’(사진) 극장판 제작이 결국 취소됐다.

25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제작진은 ‘2016 무한상사’를 TV로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이달 초 극장 상영용으로 재편집해 선보이는 방안이 제기됐었다.

‘2016 무한상사’는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와 함께 스케일이 큰 다수의 작품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참여해 영화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혜수와 이제훈, 지드래곤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 캐스팅도 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TV를 통해 충분히 시청자에게 선보일 수 있고,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극장판을 제작할 필요는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많은 영화가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TV를 통해 방영한 이야기를 극장판으로 제작해 상영함으로써 다른 개봉 영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무한도전’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등을 통해 음원을 공개해 주요 음원차트를 장악해왔다. 프로그램의 높은 화제성과 출연진의 화려한 면면이 더해져 기존 가요계가 선보이는 곡보다 항상 우위를 점해 논란이 돼 왔다.

한 제작관계자는 “공을 들여 촬영한 만큼 TV를 통해 ‘2016 무한상사’의 완성도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