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사드배치 반대 7000명 한목소리 "철회하라"

입력 2016-08-24 23:57
‘경북 김천사드배치반대 범시민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김천시 22개 읍·면·동 시민 7000여 명이 참여한 ‘사드 반대' 결의대회에서 김세운 수석 공동위원장은 결의문에서 “14만 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배치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천시민들만의 힘으로 평화적이고 성숙된 집회로 사드배치를 막아내자”며 “당초 성주 성주포대로 결정됐던 사드배치가 김천의 문턱인 롯데골프장으로 이전 배치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사드가 피해가 없다면 왜 최적지라고 발표를 해 놓고 다른 장소로 옮기려하는지 답답하다”며 “국방부는 사드 피해가 없다면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논리적으로 주민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국방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김천도 확실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시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방부는 주민을 먼저 설득하고 사드배치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쟁위는 결의문에서 김천시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배치 결사 반대한다, 행정절차 무시하고 시민동의 없는 사드배치로 우왕좌왕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 지역 갈등 초래하고 지역경제 파탄 내는 사드배치 끝까지 막아내자고 밝혔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5명의 공동위원장은 사드배치에 반대하며 삭발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병력 160여 명을 투입했으나 결의대회는 사고 없이 1시간여 만에 끝났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