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 원나잇 하는 XX년' 악플에 우는 여성 BJ들

입력 2016-08-25 00:05 수정 2016-08-25 11:05
최근 온라인 상에서 지나친 비방과 욕설, 이른바 ‘악플’ 피해가 유명 연예인뿐만 아니라 1인 방송 진행자(BJ)에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여성BJ가 악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악플러는 비방용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사칭 계정을 만드는 등 아주 악랄한 방식으로 여성BJ를 괴롭힌다. 조금 달라진 점은 여성 BJ들이 그냥 참기보다는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한다는 점이다.

유명 게임 BJ인 양띵은 지난 수년간 불특정 다수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렸다. 

이들은 '양띵 국제망신' '양띵 XX년' 등 욕설은 물론, 외모나 성적으로 비하하는 이미지를 합성해 온라인에 퍼트렸다.

일부는 양띵을 비방하기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기도 했다.


 양띵은 이런 악플러를 고소했고, 최근 이 중 1명이 벌금형을 받았다.

양띵 측은 "악플 행위로 인해 가족과 지인이 오랜 기간 심적 고통을 겪은 만큼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뷰티 BJ인 '밤비걸'은 최근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 10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밤비걸이 다른 방송에 나온 길거리 인터뷰 장면에 '처음 만난 사람과 잘 수 있다'는 내용의 자막을 합성해 인터넷에 퍼트렸다. '원나잇도 가능하다'는 말은 그가 하지도 않은 말이었다. 

밤비걸 측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는 행위가 발각될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어떤 합의와 선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