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연타석포’ 두산, LG 마운드 맹폭

입력 2016-08-24 23:22
박세혁.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맹폭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18대 5로 대승을 거뒀다. 박세혁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고, LG는 3연승에 실패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초반 악재가 찾아왔다. ‘안방마님’ 양의지가 3회초 수비 때 LG 박용택이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양의지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자리를 박세혁이 메웠다.

양의지를 대신해 포스 마스크를 쓴 박세혁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시즌 4, 5호 홈런을 연타석포로 장식했다. 덕분에 두산은 3회말 15-1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박세혁이 잘 메워졌다. 세혁이가 공수에서 활약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세혁은 “최근 스윙이 작아지고 소심해지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 있고 크게 스윙하라는 말씀을 듣고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두산의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동무으로 14승째(7패)를 올렸다.

한편 양의지는 병원 정밀진단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