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얀마 중부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접국인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강둑이 무너져 소녀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담배 공장 붕괴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고대 불교 유적이 많은 인근 도시 바간에서는 90개 이상의 불탑이 훼손됐다.
지진은 지표면 밑으로 84㎞ 들어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깊은 곳에서 일어난 지진일수록 피해가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선 탁자가 흔들려 물건이 떨어질 정도여서 고층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빠져나왔다. 태국 수도 방콕과 인도 콜카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려 사람들이 대피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선 사람들이 건물에서 뛰쳐나오는 과정에서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