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 도쿄필 수석 오디션 합격

입력 2016-08-24 21:43
사진=MOC 프로덕션 제공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31)가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디션에 최종 합격했다.
조성호의 국내 소속사인 MOC프로덕션은 24일 “이번 오디션은 서류심사와 1, 2차 오디션 등 총 세 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 세계 약 200명 가량의 연주자들이 지원해 조성호가 23일 밤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

도쿄필의 클라리넷 수석 선발은 약 20년만이다. 이번 오디션의 지원자수도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MOC프로덕션은 “최종 오디션에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단원이 참석해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향의 클라리넷 수석 수습인 그는 2017년 시즌부터 도쿄필에 합류한다.

1911년 창단된 도쿄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연간 170회 정도로 가장 많은 연주를 한다.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명예 계관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특별 객원지휘자, 안드레아 바티스토니가 수석 객원지휘자로 있다.

조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벤젤 푹스를 사사했다. 또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 음악콩쿠르 2위 등을 차지했다.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목관오중주단 뷔에르 앙상블은 제3회 아트실비아 실내악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