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숫자 절반으로 줄인다… 현대전에 적합하게 미국식으로 개편

입력 2016-08-24 21:28 수정 2016-08-25 10:39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현대전에 적합하도록 인민해방군 부대의 규모를 줄이고 체제를 효율적으로 개편할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병력 감축과 군단 조직 개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155만명에 달하는 육군 병력을 절반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군단 18개도 25~30개로 나눌 방침이다. 한 군단은 3만~10만명으로 편제됐다.

현 육군 조직은 방만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중국 예비역 대령은 군 체제가 구소련을 본떠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병력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조차 미국을 모델로 군단의 규모를 줄여나간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미 101공수부대가 중국 육군의 새 모델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신속한 배치와 보급, 효율적 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발간된 국방백서에서도 육군이 연합작전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을 수 있도록 효율성 있는 부대 전력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