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가 환영하고 나섰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에 이어 안철수 대표께서도 수도이전에 대해 저와 같은 인식을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여야 주요 정당 내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다가올 대선에서 국가적 아젠다로서 수도이전에 대한 진지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그동안 “수도이전을 정략적·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전국적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청와대,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효 문화마을에서 열린 충청지역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며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나서 절반의 이전 밖에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추후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 개헌사항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행정수도 이전은 개헌 사항이라 일단 국회가 일할 수 있는 공간, 즉 분원 혹은 제2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2주년 브리핑에서 “청와대 이전이나 국회 분원 설립 차원을 넘어선 분권 자치 실현이 필요하다. 전략적 정치적 입장보다 전국적, 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보내고, 수도권은 경제수도 건설을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손봐야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며 “개헌을 통해 내각제의 장점을 살려야 한국형 대통령제의 폐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행정수도 이전하고, 수도권은 경제수도로 발전시키자 "정치권 이구동성 이유있나"
입력 2016-08-24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