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추가 환자 없어...환자 가족 등 대변 검사 모두 음성

입력 2016-08-24 18:16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50대 남성의 가족 3명(부인, 아들, 딸)에 대해 24일 대변 검사를 진행했으나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콜레라 환자의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을 썼던 환자 1명에게서도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입원실에 있던 나머지 환자 2명에 대해서는 콜레라균 검사를 진행중이다.

 콜레라에 감염된 해당 남성은 지난 7~8일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가족과 함께 간장게장과 농어회 등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증상이 시작돼 11일 광주 소재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은 후 19일 퇴원했다. 접촉자는 가족 및 입원실 환자, 의료진 등으로 조리종사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가 찾은 식당 종사자에 대한 콜레라균 확인 검사를 실시했고, 판매중인 생선과 조리도구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중이다. 식재료 유통경로 및 원산지 추적조사와 연안해수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현재까지 국내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자형과 일치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들른 거제와 통영 소재 지역 식당과 전국 보건소를 통한 설사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해당 지역 의료기관에는 설사 환자에 콜레라 검사를 포함하도록 조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