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이불이 수상하다” 노트7 폭발 조작설 솔솔…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8-25 00:05 수정 2016-08-25 07:45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폭발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며 조작 의혹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특히 불에 타면서 그을렸다는 꽃무늬 이불이 5년 전 삼성을 상대로 거짓 주장을 했던 블랙컨슈머의 이불과 흡사하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거짓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2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삼성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불에 탔다는 주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이 불에 함께 그을렸다고 한 꽃무늬 이불도 문제가 됐다.

 전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 조작 의혹이 일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점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우선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느냐는 문제입니다. 문제의 노트7을 소유한 신모(25)씨는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전날 새벽 5시쯤 타는 냄새와 ‘탁탁’하는 불똥 튀는 소리에 놀라 잠을 깨보니 노트7이 전소돼 있었다”면서 “정품 충전기를 꽂아 놓았는데 불이 났고 장판과 이불이 일부 타거나 그을렸다”고 말했습니다.

 신씨는 사고 현장의 사진을 찍은 뒤 여자친구인 정모(29)씨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정씨는 이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사건을 알렸습니다.

삼성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불에 탔다는 주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이 불에 함께 그을렸다고 한 꽃무늬 이불도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신씨가 찍었다는 현장 사진 속 충전기 끝에 달린 ‘젠더’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품 충전기에는 젠더가 필요 없는데 억지로 끼워 사고를 유발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사고 노트7과 함께 찍힌 젠더.

 정씨는 이에 대해 “사진 속에 찍혀 있는 젠더 연결 충전기는 제가 남자친구 집에서 충전하던 것”이라며 “남자친구는 노트7의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씨와 신씨는 모두 ‘노트7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다 불이 난 것 맞느냐’는 페북지기의 수차례에 걸친 확인 요청에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휴대전화 상태 문제입니다. 배터리 발열로 휴대전화가 시커멓게 전소할 정도면 크게 팽창돼야 하는데 문제의 노트7에는 부풀어 오른 흔적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한 네티즌은 “보통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가스가 발생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고 결국 폭발하게 된다”면서 “문제의 노트7은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사진만 봐서는 오히려 외부에서 열이 가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는 엉뚱하지만 꽃무늬 이불입니다. 네티즌들은 2011년 보상을 노리고 삼성 휴대전화를 트집 잡았던 블랙컨슈머(당시 29)와 관련된 기사를 들고 왔습니다. 당시 블랙컨슈머가 증거라며 제시했던 사진 속 꽃무늬 이불과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불에 그을렸다며 제시한 이불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노트7이 전소될 정도였는데 어떻게 이불은 살짝 그을리기만 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정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나도 과거 블랙컨슈머를 다룬 기사에 나온 꽃무늬 이불을 보고 당황했다”면서 “우연의 일치일 뿐 우리는 과거 블랙컨슈머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씨는 나이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블랙컨슈머로 확인된 사람은 현재 34살쯤 된 것 같네요.

 정씨는 억울하다면서 자신은 보상금을 먼저 얘기한 적도 없다고 했는데요. 정씨는 “삼성측이 노트7 교환과 함께 장판, 이불에 대한 보상금이라며 20만원을 주겠다고 얘기해 일단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측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조작인지 아닌지,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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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