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정은 예측 어렵다. 북 미사일 위협 현실화"

입력 2016-08-24 17:18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 중인 중부전선의 전방군단을 방문, 군사 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강조하지만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떤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전방군단이 작전수행 시 실제 운용하는 감시·화력·방공 등 주요 전투장비를 직접 돌아보고 실제 연습이 이뤄지는 작전지휘본부를 찾아 군사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UFG 연습에 참가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전방부대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다. 2013년 12월 강원도 양구 최전방 을지부대를 찾았고, 지난해 12월엔 경기 연천 28사단을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일선부대 방문은 합동참모본부 및 한미연합사 지휘소 등 상급부대를 찾았던 예전의 을지연습 현장 순시와 달리 현재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유사시 작전을 직접 수행하는 부대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UFG 연습 점검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부대 지휘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