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척추분리증 의심해야

입력 2016-08-24 16:37

10대는 척추질환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혹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10세 이상의 발육 시기 때 허리 성장 결손으로 인해 나타나는 척추분리증이 바로 그 것이다.

척추분리증은 말 그대로 척추뼈가 분리되어 불안정한 상태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다. 척추뼈는 전방에 몸체가, 후방에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을 감싸는 척추 추궁이 있는데 이곳에 결손이 생길 경우 척추뼈가 따로 움직이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해당 질환은 최근 들어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에게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다.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허리 건강이 악화되어 질환을 초래하는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PC 등의 기기 때문에 생활 습관 및 자세가 불규칙적으로 바뀐 10대들이 많다. 엉덩이를 앞으로 쭉 내민 채 비스듬히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이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만약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기 학생이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분리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의 퇴행이 가속화 될 뿐만 아니라 협착증 및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평소에는 통증이 없으나 무리를 할 때 요통이 발생한다면, 혹은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해당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척추분리증은 아이들의 잘못된 자세 뿐 아니라 운동량이 많은 사람, 선천적 골화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라며 "성장기 자녀들이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가까운 시일내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