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생활관 사라진다…모든 군부대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

입력 2016-08-24 16:29

앞으로 찜통 생활관(내무반)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큰 폭으로 늘려 군인들이 잠을 자는 전국 군부대의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을 설치키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 내용을 보고했다고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정부는 군부대의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 3만대 이상을 보급하는 예산 63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냉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의경 버스 180여대도 교체할 방침이다.
 유 경제부총리는 “앞으로 에어컨 없는 병영 시설, 의경 시설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도서벽지는 물론 모든 군 부대 생활관에 에어컨이 설치될 것”이라며 “의경 생활관에는 이미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월 20만원인 참전 명예수당을 22만원으로 2만원 인상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해 수당을 지급받는 대상자는 250만명이다.
 북방한계선(NLL)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업을 방지하기 위한 예산도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으로 5배가 늘어났다. 김 정책위의장은 “철 구조물을 설치해 중국 어선들의 그물이 다 찢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부모 가정 양육비는 200억원을 더 들여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랐다.
 유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