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 비리 형사로 변신한 배우 정우성의 극 중 모습이 공개됐다.
24일 공개된 ‘아수라’ 캐릭터 스틸에서 정우성은 자신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지독하고 악한 인물의 얼굴을 보여줬다. 상처 가득한 얼굴과 처연한 표정을 통해 강렬한 드라마를 예고했다.
극 중 정우성은 처절함과 악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말기 암 환자인 아내의 치료비를 위해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온갖 더러운 뒷일을 처리해 주며 돈을 받아온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비트’ ‘태양은 없다’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멜로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액션을 넘나들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데뷔 이래 20여년간 미남 스타로 군림한 그에게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정우성은 “아수라는 김성수 감독과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기존의 정우성의 눈빛과 말투, 행동과는 다른 한도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우성과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아수라’ 등 네 편의 작품을 함께한 김성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정우성을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했다”며 “15년 만에 촬영장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났는데, 15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만족해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오는 9월 28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