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 대응한다

입력 2016-08-24 15:00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다. 
 도는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분포지역 확산이 예상돼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해 총력대응 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의해 확산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으로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돼 확산됐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2013년부터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포항, 경주, 구미, 안동 등 피해 극심지역을 비롯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해 확산되는 추세다.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 지상방제 모습.   경북도 제공

 도는 매개충 우화‧활동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발견된 고사목은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도 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정밀 조사를 실시해 10월부터 전격적인 방제활동을 실시한다.
 2017년 3월 31까지 실시되는 ‘201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의 골자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숲가꾸기 벨트사업 등 임업적 방제도 병행한다.
 올해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실시한다.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9월부터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에 대해 예찰과 방제품질을 제고를 위해 도 산림공무원으로 현장책임관을 지정‧운영한다.
 9월 초순엔 ‘제2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한다.
 도는 방제가 시작되는 10월경에는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지킴이 시민연대 등 도민이 참여하는 합동방제 훈련’을 실시해 피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공감대를 형성해 주민신고와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의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