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분포지역 확산이 예상돼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해 총력대응 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의해 확산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으로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돼 확산됐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2013년부터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포항, 경주, 구미, 안동 등 피해 극심지역을 비롯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해 확산되는 추세다.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 지상방제 모습. 경북도 제공
도는 매개충 우화‧활동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발견된 고사목은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도 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정밀 조사를 실시해 10월부터 전격적인 방제활동을 실시한다.
2017년 3월 31까지 실시되는 ‘201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의 골자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숲가꾸기 벨트사업 등 임업적 방제도 병행한다.
올해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실시한다.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9월부터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에 대해 예찰과 방제품질을 제고를 위해 도 산림공무원으로 현장책임관을 지정‧운영한다.
9월 초순엔 ‘제2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한다.
도는 방제가 시작되는 10월경에는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지킴이 시민연대 등 도민이 참여하는 합동방제 훈련’을 실시해 피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공감대를 형성해 주민신고와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의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