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마비 증세를 보인 운전자를 시민과 경찰이 함께 구조한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입을 모으며 시민과 경찰을 칭찬했다.
지난 23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서울 청담대교에서 급작스런 마비증세로 도움을 요청한 운전자를 시민과 경찰이 구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청담대교 북단에서 발생했다. 도로 위 갓길에 파란색 소형차가 멈춰서 있다. 자세히 보면 운전석에 여성 운전자가 창밖을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를 본 한 택시기사가 가던 길을 멈추고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한 뒤 운전자에게 다가간다. 화면에는 나오진 않지만 트럭 운전자도 차를 위기에 처한 운전자를 돕는다. 두 사람은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 운전자를 주무르며 곁을 지켜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가 막혀 구급차가 늦을 것이라는 연락에 순찰차로 직접 후송하기로 결정한다. 후송 중 순경은 의식과 호흡을 모두 잃은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다. 5분 만에 도착한 순찰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김 영상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300건이 넘는 공유가 이뤄지며 빠르게 퍼졌다. 좋아요 1만 건에 2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에는 “이를 지나치지 않은 택시와 트럭기사의 노고에 감탄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다” “경찰과 시민이 힘을 합치니 시너지가 났다” 등의 칭찬이 이어졌다.
반대로 차가 막혀 구급차가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구급차의 길을 터주지 않은 운전자들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칠 뻔 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