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와 흥국화재가 각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에서 가장 낮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기준 보험업계 지급여력비율(RBC)을 비교한 결과 현대라이프는 179.0%로 25개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이 198.0%로 뒤를 이었다. 같은 계열사인 흥국화재는 151.0%으로 31개 손보사 중 최하위였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 여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으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나눈 것으로서 보험업법상 100% 이상을 유지하게 정해져 있다.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보험업계의 RBC는 288.0%로 지난 분기의 273.9%보다 14.1%포인트 올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은 좋은 상품에 비해 지급여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말이 그간 많이 나왔다”면서 “소비자로서는 꼭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에 대해 필요할 시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을 강화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도록 감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