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목포역 짱이여” 서열 1위 노숙인 마침내 구속

입력 2016-08-24 13:24 수정 2016-08-24 16:30

넘버1은 오래가지 않았다. 무차별적 폭행을 일삼던 목포역 서열 1위 노숙인 박모(55)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주민과 이웃 노숙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상해)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동료 노숙인 10여명 중 서열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 반말을 듣거나 싸움을 말리는 동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박씨는 22일 오전 1시20분쯤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식당 종업원 A씨를(33) 무참히 가격했다. 지난달 21일부터 한달간 같은 장소에서만 5회에 걸쳐 동료 노숙인 5명과 주민을 폭행했다.

박씨는 목포역 광장 일대에서 20여년 간 노숙 생활을 해온 ‘임원급’ 인사다.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렸다. 심지어 인근 종업원 A씨가 폭행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까지 저질렀다.

박씨는 화려한 귀환을 꿈꾸고 있다. 2014년 목포역 일대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된 박씨는 1년6개월의 징역살이 후에 올해 6월 출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