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수소자동차 보급 위해 얼라이언스 발족… 2020년까지 1만대 보급 목표

입력 2016-08-24 11:04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업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 융합얼라리언스 발족식'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민·관이 수소 자동차 보급을 위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업계로 구성된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조성은 지난 달 7일 제10차 무역투자회의에서 발표한 ‘전기차·수소차 발전전략’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한국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돌입했고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부품 국산화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관련 업무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고 연관 업체도 복잡해 개별주체의 노력만으로는 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같은 인식을 같이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체가 얼라이언스 결성에 나섰다. 이번 융합얼라이언스에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련 정부부처와 울산, 광주, 충남 등 지자체, 수소차·부품업체, 수소제조·유통업체, 수소충전소설치 업체 등이 참여했다. 
 또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얼라이언스 산하에 추진단을 상설 운영해 수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소전치가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회사 설립 등의 업무도 담당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부는 지난달 무투에서 마련한 ‘전기차·수소차 발전전략’에 따라 수소차와 수소충전소의 핵심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수소차를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유료 도로 통행료 할인, 주차요금 50% 이상 할인 등 전기차에 준하는 운행 인센티브도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대 보급, 수출 1만4000대, 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지자체도 수소 관련 산업을 규제프리존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수소전기차와 충전인프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도 수소충전소 설치 로드맵 설치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SPC 설립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개발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말 수소버스를 출시하고 2018년 초에는 현재 투싼수소차보다 가격과 성능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신모델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수소 융합얼라리언스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장관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수소전기차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수소 융합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소차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추진과 시범사업을 통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확산시켜 경쟁우위를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