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동아시아의 지중해 문화예술의 섬’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세부작업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문화예술의 섬 추진을 가시화하기 위해 제주를 ‘동아지중해 문화예술의 섬’으로 브랜드화하고,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문화원형 콘텐츠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민선 6기 후반기 제주 문화예술정책의 초점은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문화 전문직렬 신설,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제주어 병기 의무화 등에 맞춰졌다.
특히 1998년 제1회 대회, 2001년 제2회 대회가 열린 뒤 폐지됐던 세계섬문화축제가 부활된다.
‘제3회 세계섬문화축제’는 도민·도의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한 후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를 중심으로 축제시기와 방법·내용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축제개최에 따른 행정절차(투융자심사)를 내년에 이행한 뒤 2018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학교도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상위원회와 제주테크노파크 내 콘텐츠, 아시아 CGI창조센터 등 유사기능을 통합한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도 내년 상반기 출범한다.
도는 문화예술·문화재 분야 직원들이 순환보직에 의해 수시로 교체되면서 업무의 지속성이 결여되고, 문화예술인·단체들과의 연계성이 떨어짐에 따라 문화전문직렬을 신설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인사부터 문화예술·문화재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 및 사업소에는 개방형 직위 도입이 추진된다.
또한 사라지는 제주어 보전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및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는 제주어 표기가 의무화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세계섬문화축제를 잘 활용하면 중국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 시장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며 “제주가 아시아에서 처음 UCLG 문화선도도시로 지정된 만큼 신화·전설·제주어 등을 활용한 문화원형 콘텐츠 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동아시아의 지중해 문화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6-08-24 10:55